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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리를 내어 주기 전까지는 축제라오

백두리

2016.09.28 ~ 2016.11.01

ABOUT

백두리

 




갤러리밈의 윈도우갤러리는 젊은 작가를 위한 전시공간입니다.


백두리 Baek Duri

약력
2008.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졸업

2016. <몸:ritual> 그룹전, 갤러리 로얄, 서울
2016. <나는 안녕한가요?> 저자와의 만남 겸 원화 전시회, 더 갤러리, 서울
2015. ‘고도를 기다리며’ 그룹전, 더 갤러리, 서울
2014. ‘사이사이’ 그룹전, 팔레 드 서울, 서울
2013. ‘아이구, 쓸데없이’ 그룹전, 팔레 드 서울, 서울
2013. ‘책, 그림으로 읽다’ 개인전, 아그배 갤러리, 전주
2012. ‘경계에서 그리다’ 개인전, 더 갤러리, 서울

2016. 그림 에세이 <나는 안녕한가요?> 출간
2014. 그림 에세이 <혼자 사는 여자> 출간



베란다의 식물은 처음에 손바닥만 한 작고 여린 존재로 이곳에 들어왔으나 어느새 야무지게 여물어 있었다.
무르고 연한 살결은 단단하고 거칠게 목질화시켰다. 풀잎에 불과하던 어린 그것이 나무로 자라며 스쳐온 시간을 몸 구석에 새기며 줄기에 새겨진 흔적은 강인함과 고독함이 동시에 뿜어져 나오지만, 남들에게 뽐내는 잎새의 곡선은 우미하고 경이롭다.
더 단단해지기 위해,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오래된 잎은 스스로 꺾고 다져온 지난 과거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마치 폭죽을 터뜨리는 모양새를 가졌다.
새잎에 자리를 내어줄 때가 되면 이도 지난날이 되어 살을 잘라내고 상처 입고 아물며 다시 단단해지기를 반복하겠지만, 지금 이 순간은 축제를 벌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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